쿠팡 단기 알바 후기 2편을 기록해 봅니다.
지난 8월에 경험한 이후로 쿠팡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의외로 달라진 모습에 조금 놀라운데요.
어떤 부분들이 그러한지 기록해 보겠습니다.
*참조: 저는 쿠팡 야간알바는 해보지 않고, 주간알바만 하였습니다. 기록된 내용은 주간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1. 쿠팡 내부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9월 들어서 단기로 3번 다녀왔습니다.
지난 8월에 이어서 진행했던 터라 별다른 생각은 안 했는데요.
정책이 변한 것인지 아니면 지난 언론의 영향인지 쿠팡이 달라졌습니다.
근무의 분위기도 달라졌고. 무엇보다 근무 환경의 일부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언론에서 나름 뭇매를 맞고 변화된 것 같습니다. 좋은 현상이죠.
근로자들의 근무 형태를 전환시켜 주고 최소한의 보장이 필요한 입장이니까요.
더 입을 모아서 더 훌륭한 근무 환경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2. 쉬는 시간이 생겼다!
각 공정별로 쉬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오전에는 그 시간이 없고 오후에 한 타임이 있는데요.
쉬는 시간대가
2시 50분부터 3시까지. 10분간. IB, 입고팀.
3시부터 3시 10분까지. 10분간. OB 출고팀과 ICQA 재고관리팀.
이렇게 공정별로 쉬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일단 저는 같은 공정에서 쉬는 시간을 공지받았기에 시간대는 다른 지점하고 다를 수 있습니다.
중앙 데스크에서 방송으로 쉬는 시간을 알리는데요.
"쉬도록 하세요." 하고 이후에 10분이 지나면 다시 근무를 시작하세요.라고 공지를 합니다.
굉장히 의외입니다. 쉬는 시간을 준다는 게 의외였습니다.
사실 쿠팡은 휴게 시간 준수를 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폭염이 있을 때에도 초과물량을 소화해야 한다면서 마구잡이로 굴렸죠.
그래서 사망 사고도 나오고 온열질환 환자들도 계속해서 나왔던 게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 9월에 단기 지원을 하여 진행을 하는데 휴게시간을 주다니요..
정말 의외였습니다.
그래서 공정의 캡틴이라는 사람에게 물어봤습니다.
물어보니까 얼마 전에 회사 규정이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날 폭염 경보도 없었는데, 그냥 의무적으로 쉬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규정이 그렇게 되었다고 얼버무리길래 더 이야기는 안 했습니다.
*원래 휴식시간이 없었습니다. 뉴스타파에서 보도했던 것처럼 없던 시간이 이제는 생긴 겁니다.
아침에 공정별로 조회를 하는 데에도 동일하게 이야기합니다.
더우면 그냥 쉬시면 된다.
중간에 힘들다고 어디 혼자 가서 몰래 쉬지 마시고 자기 몸은 자신이 컨트롤해야 하니까 와서 말씀하시고 알아서 나와서 쉬셔라!
그거는 아무 상관없다.라고 하면서 물도 많이 마시라고 합니다.
아... 달라졌네요. 확실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쿠팡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8월에 일하면서 이런 이야기는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더욱이 쿠팡은 쉬게 되면 눈치 보는 공정이 몇 군데 있거든요.
그거 봐가면서 하면 정말 힘든데 이제는 괜찮다고 까지 하니 쿠팡에서 여론의 매를 견디지 못했나 봅니다.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더욱 잘된 거 같습니다. 쿠팡의 근무 시스템 자체가 한 명이 빠져버리게 되면 다른 한 명이 나서서 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쉽사리 쉬지를 못하는데요.
그래도 쉬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을 보면 분위기가 많이 쇄신된 거 같습니다.
3. 근무 중간에 스트레칭을 합니다.
원래는 점심을 먹고 다 같이 공정에 모여서 간단한 스트레칭 한 이후에 투입을 했습니다.
스트레칭도 사실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서 일전에 잠깐씩 했던 내용이었는데요.
이 스트레칭하는 시간이 바뀌었습니다. 즉, 근무 시간 중에 두 번 진행을 합니다.
이것 역시 중간에 방송을 합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스트레칭하세요라고 하는데, 처음에 이게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멈춰서 몸을 풀고 계시더라고요.
그전에는 이런 내용이 없었는데 스트레칭하면서 잠깐이라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5분 채 안 되는 스트레칭의 시간이지만 오후 근무 중 2번 정도 방송을 통해서 진행을 하니 몸이 한결 낫더군요.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10분이 더 늘어났다고 여겨집니다.
이외에도 근무자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응 요령과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이 방송으로 나옵니다.
이것 역시도 없었던 내용인데 쿠팡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가 봅니다.
4. 선풍기가 청소가 되어 있다?
여기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뉴스타파에서 정확하게 꼬집은 내용이 이 부분이었거든요!
촬영을 못해와서 안타까운데, 사실 청소가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제가 기관지가 약해서 이런 먼지에 민감하거든요.
그래서 매번 나갈 때에 유심히 보고 청소 상태도 보았는데요.
선풍기도 서큘레이터도 지저분했었는데 어느 정도 청소가 되어 있더군요.
놀랐습니다.
아마 쿠팡에게 언급된 대부분의 내용들을 개선하려고 하는가 봅니다.
5. 쿠팡은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바뀌었다?
직접적으로 쿠팡에서 뛰어보니 이런 점들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10 분주고, 거기에 스트레칭까지 하는 시간을 주니까 조금 더 여유가 생겼습니다.
거기에 특정한 부분들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것 같네요.
하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습니다. 담당자가 여러 가지 정보를 주면서 했던 말이었는데요.
'하는 시늉만 하다가 말 거예요.'라는 쿠팡 관계자의 말이었습니다.
매번 그래왔다고 합니다.
바뀌는 척만 한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결국 쿠팡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거라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평생직장으로 삼을 곳은 못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잠깐식 투잡 또는 일용직으로 일하기에는 괜찮겠지만 오래 몸 담을 곳은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경험 삼아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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