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신경치료 4회 차입니다.
이제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인데요. 현재의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자고 일어나면 이가 뻐근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치과를 방문하고 오늘은 4일 만에 다시 재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신경치료 마감이라고 하셔서 더 이상 안 아플 줄 알았는데요, 자고 일어나니까 이와 잇몸이 부어있습니다.
그리고 자면서 의식적으로 입을 다물었는데 찌릿하는 통증과 묵직한 느낌이 같이 수반되었습니다.
신경치료가 잘못되었나? 싶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누워있을 때에는 아프다가 일어나면 다시 좀 괜찮아지고 해서 혈압이 누우면 올라가서 일어나는 작용 같았습니다.
그래도 아프면 안 되죠.. 더욱이 잘 때 치통은 너무 괴롭거든요.
2. 병원에 전화해서 문의해 봤습니다.
일단은 호전되는 중이니 약 먹고 기다려보라고 하면서 오늘 (목요일) 다시 재 방문하라고 하네요.
밤에 진통제를 먹고 잠들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치통이 있는 것이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거든요.
진통제 이틀을 먹고 잠들었는데 그때에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목요일 방문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며칠 동안 야근하면서 몸이 피곤했던 게 치통으로 왔던 것 같습니다. 역시 잘 쉬어야 한다는 게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사람의 몸은 건강하지 않을 때에 가장 약한 곳이 드러난다고 하는데 저는 잇몸하고 치통이었나 봅니다.
3. 오늘 방문하여서 신경치료는 완전히 마쳐졌습니다.
다음번 치료 때에는 씌워놓은 일부를 깎고 마침내 크라운을 씌운다고 합니다.
드디어 치과 치료가 끝을 보이네요.
신경치료 1~2회 차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정말 아파서 그냥 치과 가서 아프자라고 하며 갔었었는데, 이번에는 덜 아파서 그런가, 찾아가는 마음이 좀 달랐습니다.
아프면 어쩌지 또는 신경치료 할 때 참아야 하나 온갖 생각을 다했었는데요. 결국 언젠가는 끝이 나네요.
저는 치과 치료 시에 항상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그래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독립투사들을 생각하자!' 하면서 참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실제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투사들을 고문했던 고문 중에 하나가 생니를 뽑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 하면서 그 고문을 견디며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조국의 영웅들... 그들을 생각하면서 참는 거죠.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게 해서 많이 참습니다.
드디어 마지막이 보이니 조금만 더 참고 수고해서 치과 치료를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오늘 치료는 하나도 안 아팠고요, 제 치아가 금이 가 있는 상태라서 조금 더 치과선생님이 신경을 써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