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망조다.
앞뒤로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진다.
미국처럼 총기규제가 허용된 나라에서도 총기 사건이 일어나면 그저 남의 나라 일이라고 여겼건만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는가?
더욱이 묻지 마 살인이다 보니 대한민국이 더 이상은 안전한 나라, 정상인들이 살아가는 나라가 아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 때문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서현역에서 벌어졌던 칼부림 사건.
충격과 공포의 순간순간,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된 이유를 집중적으로 생각해 본다.
다음은 기사 전문이다.
불특정 다수 향해 무차별 칼부림…“길 걷는 것도 무섭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모두 14명이 다쳤으며, 이 중 1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20대 초반의 최모(22)씨로 불과 2주 전 벌어진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무차별 범행에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5분쯤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무차별 찌르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AK플라자 안으로 들어서기 직전 자신의 차로 인도를 지나가던 시민들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량이 망가져 움직이지 않자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준비한 흉기를 꺼내 시민들에게 휘둘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쯤 용의자인 최 씨를 범행 현장에서 체포했다.
최 씨는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은 채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살인하려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렸다.
경찰은 “용의자가 피해망상을 주장한다”며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이지만 정확한 감정을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흉기 난동으로 모두 14명이 다쳤다. 차량 충격으로 인한 피해자가 5명, 칼부림으로 인한 피해자가 9명이다. 부상자들은 분당제생병원, 차병원, 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한 피해자는 “이제는 길을 걸어 다니면서 칼에 찔리지는 않아야 하나 걱정하며 다녀야 하는 건가 싶다”라고 말했다.
서현역은 평소에도 많은 시민이 오가는 곳이어서 10분 남짓한 흉기 난동범의 무차별 범행에 일상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영상 속 용의자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은 채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
용의자는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쓰고 도망가는 여성의 뒤를 흉기를 들고 쫓아갔다. 정면으로 달리던 여성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자 그는 곧바로 다른 남성의 등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다른 범행 상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며 또다시 앞으로 달려갔다.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묻지 마 범행’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시민들은 당시 영상과 사진을 공유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역 맘카페에서는 “서현역에 가지 마세요. 사람들 칼 맞고 난리 났습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영상, 사진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번 난동은 지난달 21일 신림역 사건에 이어 ‘묻지 마 범행’의 특징이 그대로 반복됐다.
용의자가 차량으로 돌진한 곳은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이었고, 범행을 저지른 시간도 직장인들이 퇴근을 막 시작할 무렵이었다.
피해자의 면면도 연령대나 성별에서 별다른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돌진한 차량에 다친 5명 중 여성이 3명, 남성이 1명(나머지 1명은 신원 불상)이다. 연령대도 20대와 60대가 각각 2명으로 이들 중 60대 여성은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칼부림으로 다친 피해자 9명도 남성 4명, 여성 5명이었다. 나이별로는 20대 5명, 40대 1명, 50대 1명, 60대 1명, 70대 1명이다. 피해 부위는 배와 옆구리, 등, 팔꿈치 등 다양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상 테러 행위로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른바 ‘묻지 마 범죄’, 이상 동기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와 유사성이 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현역 사건 직후에도 SNS에는 4일 오후 분당 오리역 인근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현장에 급파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은 이미 터졌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이유가 있기에 사건은 발생한다.
먼저는 이 범인의 윤리적인 의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범인 최 씨는 22세로써 배달원 일을 하고 있다. 고정적인 수입을 받을 수 있고 성실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다. 직업 자체가 최 씨에게 문제가 되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평소 의식이 다소 좋아 보이지 않는다.
불특정 다수의 집단이 자신을 청부살인 의뢰를 하였고 죽이려고 한다는 점.
망상이다. 이런 망상을 어떻게 해서 갖게 되었을까? 망상이라는 뜻 자체는 정신적인 질병이다.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지부조화라고도 할 수 있다. 만약 그것을 알았다면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이고 이런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법을 탓한다. 법이 약하기 때문에 이런 자들이 나오고 재범이 일어나고 유사 범죄가 일어난다고 한다.
실제로 살인예고 역시도 계속 일어나는 이유가 법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벌이 무섭기에 범행 저지르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니까.
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야 그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예방할 수 있다. 법으로써만 막아둔다 하여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범이 엄하면 죄도 더 해지는 것이 사회적 심리이다.
자신이 청부 살인을 통하여 죽게 되었다고 하면서 왜 무고한 사람들을 찔렀을까?
이상행동은 그에 맞는 이상한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나는 왜 다른 이를 죽여야 하는가? 생각의 발달이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불특정 다수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 생각하여 자신이 먼저 다른 이들을 죽였던 것일까?
다른 사람이 날 죽이려 한다고 해서 내가 죽여야 한다는 망상.
도대체가 어디서부터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
이런 피해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의 이야기 따르면 이런 망상에 대한 내용은 정신적인 질병으로 분류를 해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치료 이전에 예방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피해망상을 갖게 되는 주된 요인 갈무리
* 피해망상의 원인과 특징
피해망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크게 충격적인 일을 겪었거나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을 때 더 쉽게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방어 과정을 거쳐 그것이 편집 상태로 발전했다는 이론인데요.
특징적인 것은 괴이한 망상과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삶의 기능에는 크게 문제가 없으며 다른 부분에서는 괴이함이 나타나지 않지만 망상 부분에서만 이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나 본인 스스로는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망상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이면서 상세하며, 망상의 내용을 격정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가족이나 주변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평균 발병 연령은 40대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비교적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피해망상은 이제 개개인과 가정의 문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망상이 이제는 한국의 큰 질병과 더불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도움이 아니라 전적으로 예방이 우선되는 교육과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제2의 신창원. 모방 범죄 기승 우려
모방 범죄는 사람들이 유사 범죄를 하고자 하게 하는 심리에서 유래한다.
사회적으로 약자라고 생각하고 뭔가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런 일들을 벌이게 되는데, 정신적인 질병을 가진이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거 신창원을 기억하는가?
신창원의 모방범죄심리가 무엇으로 드러났는가?
신창원이 입고 다녔던 티셔츠. 너도나도 신창원을 모방하고자 해서 범죄자가 입었던 옷을 대중들이 사 입기 시작한다.
범죄자이고 탈주범이며 잘못된 일을 행한 죄인인데 그 죄인을 따라 하고자 했던 대중들의 심리. 블레임룩이라 하여 범죄자의 옷을 그대로 모방하고 입고 싶어 하는 이상한 대중들의 심리이다.
그 심리가 이번 칼부림 사건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신림역의 칼부림 사건을 토대로 이번에도 모방범죄 서현역 칼부림이 일어났고, 더욱이 이런 여세가 온라인상에서 살인예고로 이어지고 있다.
무고한 사람을 죽이겠다는 이런 메시지.
장난이 되었던 실제 의도가 되었던, 또는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종자가 되었건 간에, 정상적인 내용이 절대 아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고 예고하는 시대가 된 요즘.
우리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밤길뿐만 아니라 이제는 지나가는 사람 모두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치안이라고 하면 가장 안전하다고 했던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사람들의 머리도 이상해진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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