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에 바버샵을 체험단으로 다녀봤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안산 지역이라 인근에 있는 바버샵들이 새로 오픈하면 체험단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와이프가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바람에 바버샵을 5번 정도 경험하였습니다.
모두 다 다른 곳의 바버샵을 다녀왔고 경험한 내용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바버샵 처음 이용기
바버샵 처음 이용기입니다. 국내에는 많이 비활성화되어 있는 바버샵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바버샵을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서 함께 공유하고자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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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버샵은 가격이 비싸다.
대부분 바버샵을 떠올리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대한민국의 이발 비용은 저렴하기 때문이죠.
아 물론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만큼 남성 이발 비용이 저렴한 곳도 드물죠.
외국 같은 경우는 바버샵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가격이 보통은 50달러에서 100달러 이상 호가 한다고 합니다.
물론 지역과 나라에 대한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이발 비용은 따라올 수가 없죠.
일단 바버샵 가격이 다른 이발소보다 또는 남성 전용 미용실보다 비싼 것은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가격이 3만 원대에서 5만 원까지 구성되는데, 이는 단순 커트비용과 서비스 개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안산지역 남성 전용 미용실 커트 가격이 1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바버샵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은 맞습니다.
2. 바버샵이 비싼 이유
- 남성 자신을 위한 휴식의 시간, 바버샵
- 한국에서의 이발에 대한 인식
- 빠른 회전율을 위한 커트가 아닌 개개인에 맞춤형태 커트
그럼 왜 바버샵이 비쌀까요?
저도 이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바버샵을 이용하면서 운영하는 분에게 직접 물어보게 되었는데요.
가장 큰 다른 점은 인식차이라고 하였습니다.
외국 같은 경우 바버샵은 남자들 휴식처라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회전율을 우선으로 하는 한국 이발소와 미용실과는 크게 다른 점이 되겠습니다.
이발을 하는 것 자체가 하루 쉬는 날, 자신을 가꾸고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날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바버샵에 가게 되면 위스키도 한잔 주고, 편안하게 대화도 하고, 하루 일과나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 이른바 여자들에게는 미용실이 사랑방 역할이라면 바버샵은 남자들 사랑방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스트레스 해소하는 창구역할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외국에서는 이발을 하면서 위스키도 한잔 주고 하는 것이 괜찮지만, 한국 같은 경우 식품위생법에 걸린다고 합니다.
술을 주면 술집으로 등록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줄 수가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부분 바버샵에서는 술이 '데코'의 역할만 한다고 합니다. 실제 술을 주고 마시게 되면 법에 걸린다고 합니다.
하루 정도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이니 그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 외국 바버샵에 대한 인식이기도 하고, 바버샵은 대부분 개인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이 되기도 하니 더 프라이빗한 느낌에 돈을 선뜻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한국에서 이발은 그렇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특히 남성 커트 전문점에서 회전율을 위주로 공장에서 머리 깎고 내보내는 것처럼 후다닥 해서 내보내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격이 쌀 수밖에 없죠.
이발은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보다는 머리가 길어서 지저분하니까 또는 커트를 해야 하니까 의무적으로 방문하는 장소가 되어버렸으니까요.
반면 바버샵을 방문하면 머리 스타일링에 대해 세세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또는 얼굴 형태에 맞는 스타일링과 조언, 이발 후에 스타일링까지 해주니, 개인 맞춤 형태의 바버샵은 훨씬 더 우대받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 바버샵이 다소 비싸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인식차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바버샵이 비싸다고 느껴지면? 그럼 일반 회전율이 좋은 미용실이나 남성 커트 전문점을 방문하면 됩니다.
하지만 자신이 대접을 받고 싶고 스타일링도 바꾸고 싶고 상담도 하고 싶다면? 바버샵이 비싸도 갈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죠.
3. 바버샵 미용실 차이
보통 미용실은 여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합니다.
특히 동네 미용실은 소문의 근원지이기도 하고 늘 루머가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자들 수다 터라고 할 수 있죠.
남자들은요? 직장이나 가정에서 크게 대화를 할 수가 없습니다.
개개인적으로 이야기하는 정도가 친구나 주변 아는 사람 정도일 텐데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이해한다면 바버샵은 남성들 사랑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바버샵을 이용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굉장히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커트를 담당하는 바버 분들이 잘 호응도 해주시고 이야기도 잘 이끌어주셔서 상담 자격증도 있나? 싶더군요.
물론 개인차이는 있습니다.
여자들의 사랑방이 미용실이라면 남자들의 사랑방은 바버샵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드는군요.
-가격 이야기는 이미 위쪽에서 했기 때문에 다른 의미로 글을 써봤습니다.
바버샵 두번째 방문기
바버샵 두 번째 방문에 대한 글입니다. 일전에 한번 다녀왔었는데요. 이번에도 기회가 되어서 바버샵을 다녀왔습니다. 바버샵 처음 이용기 바버샵 처음 이용기입니다. 국내에는 많이 비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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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버샵 이발소 차이 (호구)
가장 크게 다를 거라 생각하는 것이 이점인데요.
말 그대로 바버샵은 곧 이발소입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이발소가 많이 있죠.
아저씨들만 가는 곳이 이발소라면 조금 젊은 층이 가는 곳이 바버샵 아니냐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동네 이발소 분들은 경력 자체가 다릅니다.
30년 경력 이상인 분들이 많고, 바버샵은 많아야 3년 내외 정도입니다.
물론 외국에서부터 공부해 와서 한국에서 바버샵을 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30년 경력 이상의 이발소와는 견줄 수 없는 정도입니다. (바버샵 30년 이상 운영했다고 하는 분은 아직 없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이미 인터넷상에서도 여러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저 역시도 이발소를 이용해 봤습니다.
바버샵에서 쓰는 용어를 모를 뿐이지, 사진만 보여주면 금방 스타일링해줍니다.
바버샵 가면 호구인 이유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간단요약창렬혜자이발소 평균 컷트가격 만원 바버샵 평균 컷트가격 5만원바버샵 사장 평균 경력 3년 길어봤자 5년이발소 사장 평균 경력 30년 길면 50년바버샵에서 하는머리? 사진 보여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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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그냥 취향 차이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바버샵의 분위기를 좋아하면 그런 느낌대로 비용을 지불하면 되고,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고 비용을 저렴하게 하고 싶다면 동네 이발소 좋은 곳 하나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소 논란 여지는 있지만 결국 오래된 이발사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정론이죠.
이발소를 추천하는 이유?
미용실을 다니면서 이발을 주로 했었는데, 이발소를 어쩌다가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부천에 있는 이발소였는데요. 2015년도로 기억을 합니다.
머리 털나고 자르고 수십 번 아니 수천번을 하였지만, 그 이발소만큼 완벽한 뒷머리를 깎는 곳이 없는 듯하네요.
앞으로도 없을듯합니다.
나이는 70대 넘는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건강상 이유로 하루에 손님을 가려 받았습니다.
힘들면 오는 손님도 그냥 가라고 하는 배짱이 있는 할아버지 이발사셨는데, 손도 덜덜 떨면서 가위질을 할 때면 제 마음도 덜덜 떨렸죠.
하지만 이발기 한번 쓰지 않고 오직 가위질로만 이발을 하셨었는데, 그 손놀림이 대단했습니다.
이발 시간도 짧아서 20분이면 다 끝날 정도로 빠른 손놀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퀄리티는 강남 저리 가라 할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015년 당시 무려 5천 원 가격.
너무 저렴하기에 제가 가격을 더 올려 받으시라고 해서 올리신 가격이 7천 원대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국대상수상 경력도 있으신 할아버지셨는데요.
지금은 아마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
이발소에는 이처럼 숨은 장인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발소마다 다 스타일이 다르니까 차차 확인은 해봐야겠지만 그래도 웬만한 이발소들은 동네에서 오랫동안 운영을 해왔고 남자들 머리만 상대하니 당연히 스타일링을 잘 맞춰줄 수 있습니다.
이발소를 추천합니다.
바버샵 양아치
바버샵에서 근무하는 분들 스타일링을 가지고 양아치다 또는 보기 흉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문신하고 턱수염에 포마드를 바른 머리 스타일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외모만 보고 그렇게 양아치라고 인식하는 것은 다소 외모 비하에 대한 평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도리어 바버샵을 이용하면서 커트하는 분들 스타일링을 봅니다.
어떤 옷을 입었고 어떤 머리스타일인지 유심히 보면 대략적으로 어떻게 깎겠구나 하는 느낌이 오거든요.
물론 너무 혐오스럽고 보기 흉한 문신과 과한 오버 스타일링은 비호감이기도 합니다.
그런 곳은 안 가면 되겠죠? 굳이 양아치라는 느낌으로 바버샵에 대한 인식을 갖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바버샵을 찾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버샵을 5회 정도 이용해 보면서 다들 스타일링도 괜찮았고 굉장히 친절해서 대우받았다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5. 바버샵 포마드 스타일 내린 머리
바버샵에 방문하면 여러 사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외국인들 사진이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헤어스타일링이 눈길을 끄는데요.
머리에 포마드를 바르고 세련되고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라서 나도 이발하면 저렇게 해야 되나? 하고 부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 남자들은 머리를 신경 쓰는 것 자체가 부담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바버샵에 가면 무조건 포마드를 해야 한다?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 역시 이발하고 난 뒤에 스타일링을 잡아달라고 해서 잡는 경우도 있었고, 제가 직접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 대신에 바버샵에서 머리에 발라주는 그 향 좋은 제품이 있었는데요.
바버샵마다 다른 것 같더군요. 이름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이발 다하고 머리 감겨주고 난 뒤에 발라주는 향은 산뜻한 느낌으로 기분까지 상쾌해졌습니다.
포마드 하지 않아도 그냥 내린 머리로 해도 되고요.
내린 머리 스타일로 해달라고 하면 알아서 잘 커트해 줍니다.
저는 바버샵에서 주문하는 것이 고정적인데요.
투블록 15~16mm, 전체적으로 다듬어 달라고 하면 딱 원하는 스타일링이 나옵니다.
바버샵에서 스타일링을 잡아달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미리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정하고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버샵 결론
바버샵을 몇 차례 이용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두 친절하였고, 분위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하는 스타일링으로 다 잘 깎아주었고, 마무리 스타일링도 훌륭했습니다.
아 딱 한 곳은 제외해야겠네요. 거기는 머리를 깎는 분이 제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깎았는데, 의외로 잘 나와서 말은 안 했지만, 손님의 의견을 무시해서 다소 좋지는 않았네요.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은 계속 갖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만한 서비스를 원하고 편안함을 원한다면 바버샵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발소보다 가격이 비싸다 또는 그 가격만큼 못한다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문화적 차이와 인식의 차이라고 여겨지면 될 거 같네요.
선택은 개개인 자신의 몫으로 남겨둬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