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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샵 처음 이용기

by 세컨ㄹrㅇI프 2023. 10. 19.

바버샵 처음 이용기입니다. 

국내에는 많이 비활성화되어 있는 바버샵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바버샵을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서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바버샵 썸네일

 

 


 

1. 좋은 기회에 바버샵을 들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제 돈 주고는 못 갈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있는 줄은 알았는데 비용이 적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와이프를 통해서 무료로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였죠! 그리고 좋은 기억을 갖고 왔습니다. 

어찌 보면 무료의 혜택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했지만 한번 좋은 경험은 이후에도 좋은 발걸음으로 이어집니다.
이거는 불변하는 진리죠! 그래서 일까요? 앞으로 이런 바버샵이 더 성행해서 많은 성과들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여자들만 머리 하러 머리 하러 가는 날인가요? 남자들도 머리 하러 가는 날이라고 하여서 좀 더 여유 있고 즐기는 삶을 살아야죠!

 

2. 안산에 있는 바버샵입니다. 

 

바버샵

다른 일반적인 미용실이나 이발소보다는 가격이 비쌉니다. 

보통의 2~3배 정도 하는 비용이죠.
우리나라의 미용문화는 회전율이 우선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느낌의 말 그대로 이발입니다. 

하지만 바버샵의 개념 자체는 다른데요. 

이렇게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여자들이 기분 전환하러 갈 때에 머리를 하러 간다고 합니다. 
-일단 남자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하죠. 

여자들이 미용하는데 쓰는 비용은 남자들이 쓰는 비용하고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용을 하면서도 거기 있는 사람들과 두런두런 대화도 나누고요. 아무래도 여자들의 미용문화는 그렇겠죠. 

그렇지만 남자들은 그냥 머리만 하러 간다고 하면 머리만 하고 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머리는 그냥 길러서 귀찮은 것이니까 어떻게 해서든 깔끔하게 자르는 용도로 밖에 이발의 목적이 없죠. 

바버샵의 개념은 남자들도 머리를 하면서 쉬는 장소입니다. 이런 휴식의 문화가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문화에서는 적용이 잘 안 되었으나 근래에 들어서면서 워라밸이나 보다 삶의 질을 올리고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더욱더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각설하고 나머지 내용 기록해 봅니다. 

 

3. 마초적인 느낌의 바버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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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내부는 이렇습니다. 

노래 역시 오래된 블루스 음악이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바버샵의 이미지를 갖고 가려면 이런 분위기로 가야 해서 그런 듯합니다. 나쁘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편안한 느낌이 있네요. 

한쪽에는 스티커를 붙여두었는데 남자들의 개구쟁이적 생각이 나게끔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스티커 붙여가면서 놀았던 생각이 드는데, 이런 스티커를 보니 향수가 또 떠오르네요. 

한쪽 벽에는 영화포스터가 붙어있고, 위스키나 헤어제품들도 간간이 보였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보다는 뭔가 너저분하면서 그래도 내추럴한 분위기가 남자의 마초성을 나타내는 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네요. 

 

4. 이발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깎을지 먼저 상의 이후에 진행을 합니다. 

저는 얼굴이 둥근 형태이고 못생겼기에 옆 라인을 살리는 대신 투블록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투블록도 사실 처음해보는데요. 제 인생 사십 평생에 이런 머리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와이프는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처음이지만 머리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는 고수할까 합니다. 

 

투블럭 시도중투블럭 시도중1

 

여기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옆 라인의 머리스타일입니다. 

저는 이렇게 머리를 깎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잔털까지 싹 밀어서 옆 라인을 아주 예쁘게 다듬어 주시더군요. 굉장히 시원하기도 하면서 깔끔한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 느낌 때문에 바버샵을 찾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옆라인

 

더욱이 뒷 머리도 예술입니다. 이렇게 깎은 적이 거의 없는데, 뒷머리도 시원하고 깔끔하였습니다. 이발 하나 했을 뿐인데 사람이 달라지고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이래서 여자들이 미용실을 가는구나~ 이래서 여자들이 머리로 기분전환한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고 또 마음에 듭니다. 

 

사이드사이드1

 

뒤에서 보는 게 가장 선이 확실한 거 같네요. 여기에 직접 면도날로 세심하게 커트해 주셨는데요. 시원하니 다시 태어난 느낌입니다. 기분 좋게 이발하였습니다. 

이발 이후에 샴푸도 직접 해주시고요, 그리고 손으로 마사지해 주시는데...

순간 이발 비용이 아니라 이거 마사지 값으로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 시원했습니다. 마치 안마받는 기분이랄까요? 그냥 잠들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가면 반드시 샴푸 하다가 잠들겠습니다. 

샴푸와 마사지까지 하면 이 가격이면 가능한 것이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꼭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샴푸 후에는 머리도 말려주시고 분을 발라서 면도도 해주십니다. 그리고 약간 따가울 수 있다고 하면서 알코올성분의 소독제를 발라주셨는데 따갑기보다는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블랙체리향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그게 갖고 싶더군요. 

향수도 아닌 것이 애프터쉐이브 알코올이었는데 너무 향이 좋아서 자꾸 맡고 싶었습니다. 

 

5. 바버샵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남자들도 대접받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노동의 노력에 대가로 이제는 휴식과 즐기는 삶도 필요하죠. 

워크밸런스가 중요한 이 시대에 바버샵에서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나를 위한 하루를 쓰는 것이라 보입니다. 

한 달에 한번 아니 두 달에 한 번씩이라도 이렇게 찾아가서 바버샵을 경험한다면 더없이 좋은 라이프 생활이 될 듯합니다. 

 

바버샵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