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샵 두 번째 방문에 대한 글입니다.
일전에 한번 다녀왔었는데요. 이번에도 기회가 되어서 바버샵을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젊은 층이나 이발을 하는 나이 드신 분들에게도 바버샵에 대한 인식이 잘 된 것 같은데요.
여자들은 미용실이라면 남자는 바버샵이라는 개념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가격은 여자들보다 저렴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일반 이발 비용보다는 비싼 게 맞습니다.
오늘 다녀온 곳에 대한 내용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바버샵 전경
(1) 외부
제가 찾은 곳은 안산 고잔동에 있는 바버샵이었습니다.
내외부가 역시 바버샵의 이미지를 딱 갖춰놓은 느낌이었는데요.
미용실은 나름대로 미용실의 느낌이라면 이제는 바버샵은 남성미가 뿜뿜 하는 느낌입니다.
남자만이 출입할 수 있다는 느낌이 나는 바버샵의 외부였습니다.
이름은 J.MIN 바버샵인데요. 원장님 이름을 따서 이렇게 지은 듯합니다.
입구 느낌이 이발소 느낌 같기도 하고, 선술집 느낌 같기도 한데요.
개인적으로 우드톤을 좋아해서 입구도 마음에 들고 좋습니다.
(2) 내부
내부로 들어서면 포마드향이 훅 풍겨옵니다. 역시 남성미 넘치는 바버샵의 내부향입니다.
누가 봐도 느낌이 딱 남성미가 느껴지는 내부 인테리어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여기는 바버샵이다라는 느낌이죠.
여기 쓰이는 모든 소품들과 인테리어 내용은 원장님이 직접 했다고 하시네요.
바버샵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 미국에서 직구로 구매하신 제품들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바버샵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운영을 하시니 장사가 잘되겠어요!
2. 바버샵 컷팅 : 비포어
약 2개월 전에 머리 컷을 하고 난 뒤의 이발인데요. 좀 오래되기는 했죠. 많이 길었는데 펌의 느낌이 있어서 약간 덥수룩합니다.
염색은 일주일 전에 해서 그래도 검은 머리들(?)인데,. 머리가 지저분하니까 깔끔한 느낌이 아니라서요.
이발은 사람의 정신을 깨웁니다.
원장님과 컷 디자인에 대하여 대화를 하였습니다.
저는 더블컷으로 상고머리와 2:8 넘기고 싶다고 하였는데요. 원장님은 머리를 약간 네모나게, 그리고 뒤쪽을 바짝 올리고, 깎자고 하셔서요.
그럼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원래 머리 깎는 분들이 더 잘하시겠죠. 알아서 해달라고 했습니다.
깎기 시작합니다.
먼저는 머리 위쪽을 잡아두고 좌우뒤를 집중적 이발기로 밀기 시작하는데요.
미는 사이즈가 12mm? 9mm? 잘은 모르겠는데요..
원장님이 뒷머리에 집착이 대단하셨습니다.
얼마나 박박 문질러서 이발기로 깎는지, 이러다가 산에 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산하는 '중'이 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공이 들어가서 인가 굉장히 깔끔하고 특히 뒷머리 그러데이션이 아주 예술적입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요.
제가 살짝 걱정을 하니 원장님이 뒷머리 이렇게 한다고 해서 하얗게 되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라고 했습니다.
하기사 뒷모습은 제가 안 보이니까 잘 모르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굉장히 꼼꼼하게 컷을 해주셨습니다.
정성이 들어가는 컷팅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계속 다듬고 다듬었는데요.
원장님이 원래 약간의 강박관념? 이런 게 있어서 지저분한 것을 못 본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바버샵을 이용하는 이유자체가 깔끔한 면도의 느낌과 헤어의 느낌인데 그 느낌 그대로 성격을 가지신 듯했습니다.
40분 정도 컷팅을 한 것 같네요.
눈썹도 다듬어 주신다고 하길래 좀 놀라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한 번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거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대신에 와이프가 좀 지저분하다고 한 적이 있어서 눈썹 다듬어 달라고 했습니다.
원장님이 꼼꼼하게 잘 다듬어주셨는데, 굉장히 떨리더군요.
아마 처음 눈썹을 다듬는 것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니 이런 눈썹 다듬는 것을 제가 어디 가서 하겠습니까?
그리고 바버샵에 와서야 이런 내용을 살펴보고 다듬어주는 것이지 다른 곳에서는 이런 거 안 해주잖아요.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바버샵이 이래서 좋은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를 직접 감겨주십니다. 편안하게 잘 감겨주시네요.
물은 미지근했습니다. 너무 뜨거워도 두피에 안 좋다고 하네요.
머리 감으면서 조곤조곤 설명해 주시니 머리도 잘 감아진 것 같습니다.(?)
3. 바버샵 컷팅 - 애프터
비포어 애프터 사진들입니다.
놀랍습니다.
40분 후의 변신입니다. 이발만 깔끔하게 했을 뿐인데 인간이 달라 보입니다.
아주 깔끔하니 이래서 이발이 중요하구나 생각이 드네요. 역시 이발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요. 머리가 한층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원장님이 직접 머리까지 손질해 주셔서 아주 황홀(?) 했습니다. 포마드를 발라서 머리를 세팅하였는데, 향이 남성느낌이 뿜뿜 하네요.
이런 느낌의 향이 굉장히 매력적인 듯합니다.
그냥 깔끔함에 박수네요!
다음에 또 갈 확률 100%입니다. 바버샵 이용하는 사람들은 계속 바버샵만 간다고 하는데 그 느낌을 좀 알 것 같아요!
이런 느낌에 바버샵을 가는군요.
4. 바버샵 이용 소감
다녀온 바버샵은 두 번째였습니다.
처음에 다녀온 곳도 느낌이 좋았었는데, 여기도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고 또 깔끔하니 좋은 듯합니다.
💈바버샵의 느낌을 좀 이야기해 보자면
-일단 미용실 하고는 다릅니다. 미용실은 깎기만 하고 머리 감고 터는 느낌이라면, 바버샵은 깎고 다듬고 손질하고 또 깎고 다듬고 손질하고 특히 머리 옆 라인을 이발기로 다듬고 난 이후, 면도칼로 하나하나 털을 제거하는데요. 이 느낌이 굉장히 시원합니다.
-바버샵의 느낌은 시원함입니다. 남자의 머리를 가볍게 하기도 하고, 뭔가 깔끔하게 다듬는 과정이 매우 좋습니다. 왜 여자들이 미용실 가서 스트레스 풀고 머리 하면서 분위기를 바꾼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바버샵에 남자들이 가서 서비스를 받으면서 힐링이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가격이 적지는 않죠. 보통 이발비는 1만 원에서 2만 원 정도인데, 바버샵은 그래도 3만 원 이상이고 조금 더 받는 곳은 5만 원이니까 가격으로는 타협이 어렵습니다. 외국 같은 경우는 바버샵의 비용이 매우 비싼데, 한국에서의 이발비용은 워낙에 저렴하니까 바버샵은 아직까지 '비싸다.'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바버샵이 많이 생기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은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요 근래 바버샵이 많이 개업을 해서 제 눈에도 자주 보이네요. 가격이 낮아지면 더 많은 이들이 찾아가지 않을까요? 그것보다 물가가 좀 안정이 되면 이발비용이 저렴해도 괜찮을 텐데 이 경제가 뒷받침이 안 돼서 개탄스럽기는 합니다.
-정액권 같은 상품이나, 멤버십 같은 개념으로 바버샵이 운영이 된다면 더없이 많은 이들이 찾아갈 듯하기는 합니다.
앞으로 인식의 변화가 더 많이 되어야 하겠죠? 하기사 대한민국의 이발비용이 너무 싸기는 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바버샵들이 많이 생겨서 깔끔한 남성들의 등장을 기대하겠습니다.